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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3번째 시장 개입…"물가연동채 매입"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0.12 05:57
수정2022.10.12 10:30

[앵커]

영국 중앙은행이 금융시장 불안을 잡기 위해 긴급 채권매입 범위를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또 한 번 개입에 나섰습니다.

대규모 감세안 발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시장 개입인데요.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영국 중앙은행이 내놓은 새로운 긴급 조치,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물가연동채도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4일까지 하루 최대 50억 파운드씩 사들이기로 했는데요,

채권금리를 안정시키고 연기금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물가연동채는 물가상승률이 원금과 이자에 반영되는 상품을 말합니다.

영란은행은 지난달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 이후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자 잇따라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는데요.

지난달 28일에는 총 650억 파운드, 우리돈 약 102조 원 규모의 장기 국채를 이달 14일까지 사들인다고 밝혔고요.

이어 지난 월요일에는 긴급 국채 매입 규모를 하루 50억 파운드에서 100억 파운드로 두 배 늘린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자, 하루 만에 다시 채권 매입 범위를 확대하는 추가 개입에 나선 것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는 또 한 번 영국의 감세안에 대한 경고를 내놨죠?

[기자]

네, IMF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영국의 감세안이 성장률을 단기적으로 올릴 수는 있지만 물가 대응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감세안이 발표된 이후 IMF는 인플레이션 악화와 빈부격차 확대를 우려하며 감세 계획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IMF는 내년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0.3%로 4월 전망치보다 0.9%포인트 내려잡았고, 물가 상승률은 연 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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