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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vs. 대우…한남2구역 수주 경쟁 '혼탁양상'

SBS Biz 최지수
입력2022.10.11 17:45
수정2022.10.12 10:35

3년 전 한강 변에 위치한 용산 한남3구역을 놓고 대형건설사 3곳이 입찰 경쟁을 벌이다가 검찰 수사 의뢰까지 벌어진 일이 있었는데요. 바로 옆 한남2구역을 놓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자존심 건 수주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사 모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가운데, 물밑 신경전도 뜨겁습니다. 최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총사업비 8천억 원 달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 2구역 놓고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혈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합원 환심을 사기 위해 이들은 앞다퉈 달콤한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롯데건설, 대우건설 모두 넉넉한 이주비 지원에, 사업비는 물론 공사비도 회사에서 알아서 조달하겠다고 강조합니다.

최근 공사비 증액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염두에 둔 공약입니다.

설계 측면에서도 롯데건설은 6성급 호텔을, 대우건설은 나인원 한남에 버금가는 호텔식 커뮤니티 제공하는 등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사안이 민감하다 보니 조합이나 주민 모두 조심하는 눈치입니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A 공인중개사 : "반응은 뭐 겉으로 그렇게 드러나지는 않아요. 그냥 내부적으로… 다 그럴 거야 아마. 너무 분란이 많으니까.]

반면 양사 수주전은 갈수록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 혁신설계안이 입찰 위반 소지가 있다며 용산구청에 문제가 없는지를 문의한 상태고, 롯데건설은 대우건설이 법규에 맞지 않는 설계를 홍보하고 있다며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조합은 내달 5일 합동 설명회,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합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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