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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거지' 피하다 '8% 이자 폭탄' 날벼락 맞겠네

SBS Biz 최나리
입력2022.10.11 17:45
수정2022.10.12 10:33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리면 대출이자 8% 시대도 곧 현실화될 분위기입니다.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인데, 부실 우려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미 7%대로 올라선 주요 은행들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에 빠르게 다가설 전망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미국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올려야 된다 거기에 가산금리를 더하게 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8%를 넘어서게 될 것이다(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년 새 가계 빚은 100조 원 넘게 늘며 1,869조 원까지 불었습니다.
 

'영끌족'과 '빚투족' 같이 무리하게 빚을 내 온 고위험군 금융부채는 전체의 6.2%로 69조 원에 달합니다.
 

기준금리가 0.5%p 오르면 전체 대출 이자는 6조 5,000억 원 증가합니다.

이 경우 대출자 1인당 연평균 32만 7,000원, 취약 차주는 1인당 평균 25만 9,000원의 추가 이자 부담이 발생합니다.

현재 집을 팔아도 대출을 갚지 못하는 취약 차주는 38만 가구에 달하고 있습니다.

[신용상 / 금융연구원 리스크연구센터장 :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우려가 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가계 부실에 대한 통계가 더 가파른 모습으로 악화될 수 있고요.]
 

여기에다 전세자금 대출 162조 원 중 약 94%가 변동금리형이고, 특히 절반 이상이 20~30대 청년층이 차지하고 있어 부실 우려도 갈수록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대내외 충격에 대비한 은행 등 금융권의 손실흡수능력을 더욱 확충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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