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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평균 임금 한국에 역전될라"…값싼 日 해결 시급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0.11 16:06
수정2022.10.11 16:15

[일본 도쿄의 직장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보수 우익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이 오늘(11일) 일본이 임금 부문에서 한국에 역전당할 가능성과 더불어 제품과 서비스 가격측면에서도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 뒤처져 '값싼' 이미지 해소가 급선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임금은 한국과 비교해 2001년 2배 이상에 달했지만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매력(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달러) 기준 한국 평균임금은 이미 2013년 일본을 추월해 역전했고 2021년의 경우 10%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구매력 기준은 물가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임금이기 때문에 현실을 반영한 명목임금과 다르다고 지적하지만, 한일간 임금격차가 좁혀진 것은 분명하다고 산케이는 지적했습니다. 

2001년 명목 평균임금을 같은 해 평균 환율을 적용해 달러로 환산하면 일본의 3만7165달러에 비해 한국은 1만5736달러로 일본의 절반 이하였습니다. 

이를 최근 환율로 동일하게 계산하면 일본이 아직 다소 앞서고 있지만 조만간 역전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게 일본무역진흥기구 관계자의 발언이라고 산케이는 전했습니다.

실제로 최저임금만 보면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기 직전인 상황입니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전국이 일률적으로 정해져 2022년에는 9160원(약 916엔)인 반면, 일본의 최저임금(전국가중평균)은 2021년 10월부터 1년간 930엔, 2022년 961엔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국에는 주 15시간 이상 일하는 직원이 개근하면 하루치 수당을 추가 지급해야 하는 주휴수당이 있는데 이 주휴수당을 더하면 한국은 2023년 1만1544원(약 1154엔)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도쿄도(2022년 1072엔)를 웃돈다고 밝혔습니다. 

산케이는 이에 따라 일본은 지난 30년간 평균임금이 거의 증가하지 않았고, 선진국 중에서도 최상위권이었던 순위는 이제 하위권으로 떨어진 신세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산케이는 기업의 생산성이 낮은 점과 고용 유지를 우선시해온 점 등 여러 요인이 얽혀 있지만 어쨌든 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개인소비는 늘지 않고 경기도 좋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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