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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빅 스텝 '초읽기'…이자 부담에 허리 휜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2.10.11 11:19
수정2022.10.11 14:54

[앵커]

줄어드는 수출과 급등하는 환율, 고공행진하는 물가 속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일(12일) 열립니다.

금리를 한 번에 0.5%p를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이렇게 되면 대출받은 분들 이자가 6조 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정인 기자, 석 달만에 두 번째 빅스텝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5% 이상 고물가가 유지되는 한 무엇보다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0.25%p씩 올리는 것이 기조"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0.25%p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앵커]

그만큼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한은이 또다시 빅스텝을 단행하면 전체 대출 이자가 6조 5,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중 채무자면서 소득하위 30% 이내이거나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취약차주는 연간 25만 9,000원 이자를 더 내야 하고요.

나머지 비취약차주의 경우 33만 2,000원 이자 부담이 늘어납니다.

[앵커]

특히 부동산 대출이 많을 텐데, 집을 팔아도 대출을 못 갚는 고위험 가구도 많죠?

[기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이 40%를 초과하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 DTA가 100%를 초과하는 가구를 말하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8만 1000가구, 전체 대출 차주의 3.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연준이 긴축 속도를 높이고 있고, 한은도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게 되면 부실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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