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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경상수지, 넉 달만 또 적자…전세계 경기침체 '경고음'

SBS Biz 황인표
입력2022.10.11 07:00
수정2022.10.11 07:5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진행 : 강산 / 출연 :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8월 경상수지가 넉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한국 경제 효자 역할을 하는 수출은 악화되고 원화 가치 하락에 수입액은 급등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기관들도 연일 경기침체 경고음을 내고 있지만 지금의 불안한 상황을 달랠 뾰족한 수는 사실상 없어 보입니다. 팬데믹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다시 제자리를 찾기까지 전 세계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최근 지속되는 3고 상황을 짚어보고 글로벌 경기 움직임 살펴보겠습니다. 



Q.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경상수지 악화까지 겹치자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자칫 적자가 만성화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8월 경상수지 -30.5억 달러 기록…넉 달 만에 적자로
- 경상수지, 올해 들어 두 번째 적자…4월 ―8천만 달러
- '계절적 요인' 4월 제외 경상수지 적자 10년 6개월 만


- 에너지 가격 급등…글로벌 경기침체에 무역 여건 악화
- 글로벌 고강도 긴축에 침체 우려 고조…韓 경제 '먹구름'
- 경상수지 적자 '만성화'시 대외 신인도 하락 등 충격
- 서비스수지, 수출화물운임 등에 7억 7,000만 달러 적자
- 방역 규제 완화에 해외여행객 증가…여행수지 적자↑
- 재정수지도 적자 행진…경상수지와 '쌍둥이 적자' 우려
- 윤 대통령 "대외건전성 안전판 경상수지…선제적 대비"

Q. 무엇보다 무역수지가 걱정입니다. 킹달러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원화 가치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는데요. 그로 인한 수입액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출 효자인 반도체 업황 저조 등으로 수출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부분이 큰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와요?

- 8월 상품수지 2개월째 '마이너스'…44.5억 달러 적자
-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급등…수입액 큰 폭으로 증가
- 8월 수입액, 617억 3,000만 달러…전년 比 30.9% 급증
- 석탄 132%·가스 117%·원유 74% 등 에너지 수입↑
- 반도체 등 자본재 수입 16.4%↑…소비재 수입 28.2%↑
- 수출액, 석유제품 중심 7.7% 증가…22개월째 증가세
- 수출, 올 6월 9.1% 기록 후 증가율 한 자릿수로 '뚝'
- 최대 수출국 中 경기 '급랭'…8월 대중 수출 5.4% 감소

Q.  지난달 말 기준으로 외화보유액 200억 달러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 세계가 강달러 현상으로 달러 창고가 줄고 있습니다만 이창용 총재는 IMF 내에서 우리의 외환보유액이 적다는 사람 없다며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강달러가 워낙 거세다 보니 외환보유액 감소 대비 원·달러 환율 안정에 효과가 있었는지도 의문이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 9월 말 외환보유액 4,167억 7,000만 달러…196.6억 달러↓
-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 세계 8위 수준
- 추경호 "외화보유액 감소, 시장 안정 역할을 한 결과"
- 추경호 "감소 규모 클지 모르나 비율로 보면 낮은 수준"
- 통화가치 지키려 '역환율 전쟁'…전 세계 '달러곳간' 비상
- 이창용 "IMF서 韓 외환보유고 적다 생각하는 사람 없어"
- 한미 통화스와프에 "적절한 때가 오면 심도 있게 논의"
- 이창용 "스와프, 심리 안정 도움…모든 문제 해결안돼"

Q. 외환위기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말 "1997년 같은 아시아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우리 전문가들도 매 경제 위기 때마다 경상수지 적자 장기화가 전조 현상이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어요?

- IMF·금융위기 그리고 2022년…또 경상수지 '빨간불'
- 8월 경상수지 마이너스, 2008년 8월 이후 14년 만 처음
- 1997년 외환위기·2008년 금융위기, 경상 적자 동시 도래
- 1994년 1월부터 이어진 장기 경상 적자…외환위기 원인
- 2008년 1월~8월 경상 적자 기록…금융시장 불안 유발
- 줄어드는 달러화…한 번 충격으로 경제위기 '악몽' 우려
- 강력한 통화 긴축으로 전 세계 유동성 빨아들이는 연준
- 9월 경상수지, 국제유가 안정세 영향 흑자 전환 전망

Q. 한은에 이어 정부도 이런 위기는 일시적이라는 입장입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언급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정부가 위기의식 없이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도 있어요?

- 정부, '퍼펙트 스톰' 경고음 연일 커지는데 "괜찮다"
- 정부, 9월 경상수지 흑자 전망…일각 고착화 우려도
- 한은 "9월 무역적자 크게 축소…흑자 가능성 높아"
- 추경호 "연간으로 보면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
- OPEC+ 감산 결정, 유가 급등 전망…10월 적자 우려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감소…반도체 전망 하락세
- 무역 의존도 높은 한국 경제…복합 위기 '문턱' 섰나
- 정부, 경제 낙관론…외신들, 한국 경제 취약점 경고

Q. 9월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5%대로 높은 물가 수준인데요. 정부에서는 정점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근원물가 오름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민 체감 물가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전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다고 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닌듯해요?

- 9월 소비자물가 둔화에도 서비스 물가 4.2% 상승
- 서비스물가, 21년 만에 최고치…근원물가 오름세 지속
- 2020년 0%대던 서비스 물가…올7월 들어 4%대 급등
- 개인서비스 6.4%↑…외식 물가, 30년 만에 최고 상승세
- 거리두기 해제에 국내 단체여행비 24.7% '최고 상승'
- 외식품 중 햄버거·갈비탕·김밥·자장면 등 큰 폭 상승
- 전쟁 등 대외요인 초발…농산물·석유류 등 전체 확대
- 식료품·에너지 제외 4.1%↑…2008년 12월 후 최고
- 소비자물가 '정점론' 당분간 5%대 고물가 지속 전망
- 서비스가격 '끈적한' 하방경직성…전체 물가 영향 지속

Q. 강달러 현상에 전 세계에서 역환율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엔에 이어 IMF도 이런 가파른 금리인상과 그로 인한 강달러 현상에 경고음을 냈는데요. 하지만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듯합니다. 게다가 OPEC플러스에서 다음 달부터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고환율, 고물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요?

- 미 연준 고강도 긴축에 줄줄이 금리인상 '역환율전쟁'
- 국제기구, 미 연준 등 중앙은행에 금리인상 자제 촉구
- IMF 총재 "재정정책 잘 쓰면 세계적 경기후퇴 피할 수도"
- 게오르기에바, 연준에 신중한 정책·파급효과 고려 요청
- OPEC+, 다음 달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
- 국제유가, OPEC+ 대규모 감산 소식에 연일 상승세
- 옐런 "감산, 세계 경제 도움 되지 않고 현명하지 못해"
- 휘발유·경유 4주째 하락세…"원유 감산에 또 오른다"

Q. 이번주 중요한 경제 이벤트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IMF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경제 전망이 나오고요. 무엇보다 내일(12일) 금통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당장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등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고물가를 그냥 두고 볼 수도 없고요.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는데요. 향후 통화정책 전망과 함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 내일 금통위 개최 예정…기준금리 빅스텝 여부 관심
- 벌어진 한미 금리 격차·급격한 원화 절하 등 관건
- "0.25%p로 물가·환율 못 잡아"…두 번째 빅스텝 단행?
- 부총리 G20·IMFC 회의 참석…IMF 韓 전망도 주목
- IMF 총재, 내년 세계 성장률 예측치 하향 조정 시사
- 글로벌 불확실성 고조에 경제 '출렁'…정책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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