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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두 번째 '빅스텝' 무게…이자 얼마나 더 늘어나나

SBS Biz 오정인
입력2022.10.11 06:02
수정2022.10.11 10:43

[앵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도 한 번에 0.5%p를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대출 가지신 분들의 이자가 한꺼번에 6조 원 넘게 불어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오정인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고물가 상황에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는데요.

이 총재는 "5% 이상 고물가가 유지되는 한 무엇보다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25일에는 "당분간 0.25%p씩 올리는 것이 기조"라고 말했지만, 최근에는 "0.25%p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만큼 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네, 이번에 기준금리가 0.5%p 오르면 전체 대출 이자가 6조 5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이내이거나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취약차주의 평균 연간 이자 부담이 25만900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비취약차주의 경우 33만2000원 증가합니다.

여기에 만약 다음 달 금통위에서도 빅스텝이 단행된다면 취약차주의 연 이자는 51만8000원, 비취약차주의 경우 66만4000원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집을 팔아도 대출을 갚지 못하는, 고위험 가구가 38만 가구가 넘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위험 가구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이 40%를 초과하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 DTA가 100%를 초과하는 가구를 말하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 이런 고위험가구가 38만 1000가구, 전체의 3.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 부채는 69조 4000억 원으로, 전체 금융 부채의 6.2%입니다.

미 연준이 긴축 속도를 높이고 있고, 한은도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게 되면 부실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정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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