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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앙은행, 채권 매입규모 2배 늘려…채권금리는 다시 급등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0.11 05:50
수정2022.10.11 09:56

[앵커]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영국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시장 안정조치를 내놨습니다.

긴급 채권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새로운 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같은 조치에도 영국 채권금리는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영국 중앙은행이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고요?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긴급 국채 매입 규모를 두 배로 늘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영란은행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총 650억 파운드, 우리돈 약 102조 원 규모의 장기 국채를 이달 14일까지 사들인다고 밝혔는데요.

긴급 매입 조치는 예정대로 14일에 종료하되, 지난달 28일부터 하루 50억 파운드씩 사들이던 국채를 남은 기간 동안 하루 100억 파운드씩 매입하겠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0일까지 새로운 단기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인데요, 담보 채권의 가치 하락에 따라 연기금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지난달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채권을 담보로 운용하던 영국 연기금들이 유동성 부족에 직면했는데요.

이들이 채권을 팔면 채권 값은 더 떨어져 연금 지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앵커]

이번 조치에도 채권 금리는 올랐죠?

[기자]

네,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4.68%로 0.29%포인트 상승했는데요.

2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0.29%포인트 오른 4.87%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면서 채권 수익률이 급등한 것입니다.

이번 영란은행의 조치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장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영국 재무부도 다음 달 23일로 예정됐던 중기재정전망 발표 시기를 3주 앞당길 계획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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