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이재명 수사차 출장"…한동훈 "머릿속 상상일 뿐"
SBS Biz 김정연
입력2022.10.10 16:54
수정2022.10.10 20:58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다녀온 미국 출장을 두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변인)과 오늘(10일) 장외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7월 한 장관이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한 것은 이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이 등장하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 주장에 따르면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개발한 버질 그리피스는 2019년 북한을 방문해 대북 제재를 피해 암호화폐를 해외송금 하는 기술을 소개했다가 적발돼 징역 63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뉴욕남부연방검찰은 법원에 그리피스와 한국 내 사업 연락책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제출했는데, 그 안에 "한국의 서울시장과 성남시장이 북한의 암호화폐 거래 연결망 구축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여기서 서울시장은 고(故) 박원순 시장, 성남시장은 이재명 대표를 지칭합니다.
김 의원은 "정치적 반대자의 입장에서 보면 북한과의 연결 고리를 잡아내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 그리고 이재명 시장을 속된 말로 일망타진할 수 있는 계기로, 한 장관이 미국 출장을 간 이유는 이걸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 근거로 한 장관의 미국 출장길에 나욱진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장이 동행한 점을 들었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김의겸 대변인 말처럼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됐다면 범죄의 영역"이라며 "김 대변인은 지금 범죄 신고나 내부고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저런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고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응수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후에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김 의원은 대변인 명의의 공지 문자에서 나욱진 부장검사가 출장에서 돌아온 직후부터 암호화폐 및 외환 송금을 수사 중이라고 언급하며 "일선 부장검사를 수사 지휘한 셈이어서 명백한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그는 "장관 해외 출장 시 실무담당 부서장인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이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통상 업무절차"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장관이 미국 출장을 떠난 6월 29일 나 부장검사는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이었다. 그즈음 이뤄진 인사에 따라 7월4일부터 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한 장관은 "'북한 가상화폐 사건과 이재명 대표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는 김 대변인 본인이 갑자기 국감에서 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근거를 밝히고, 같은 당 이재명 대표에게 진위를 확인하면 될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지난달 김 의원은 법무부와 안양시가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는 현장에서 한 장관이 이재정 민주당 의원과의 악수 장면을 의도적으로 연출했다고 주장했고, 한 장관은 "허위 사실"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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