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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전자 오나" 삼성전자 반도체 1위 '위태'…주가 바닥은 어디?

SBS Biz 강산
입력2022.10.08 12:48
수정2022.10.08 19:21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서 올 3분기 '어닝쇼크'로 영업이익이 3년여 만에 역성장한 가운데, 증권가는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31.73%나 감소해 약 3년 만에 전년 분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가 사내 경영설명회에서 예상한 대로, 대만 TSMC가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을 뛰어넘고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시장 예측도 사실상 현실화된 분위기입니다. 올 상반기 기준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는 삼성전자(2위는 인텔)였습니다.

TSMC는 올 3분기 매출이 6130억 대만달러로 약 27조3천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8% 급증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030억 대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실적입니다.

잠정 실적으로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별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매출은 25조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TSMC보다 매출이 2조원 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당장의 실적 하락 외에도 내년 업황과 거시경제 상황이 불확실해 더 큰 악재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처럼 주가가 4만원대로 내려가는 '4만전자'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지난주 5만원대 초반까지 빠지면서 4만전자 추락 직전까지 갔던 삼성전자는 이번주 들어서는 주가가 소폭 반등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로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 실적 악화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증권가 전문가들은 3분기 어닝쇼크가 주가에 큰 변수는 아니라고 봤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 5만 62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0.18%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이 8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3억원, 1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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