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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폐지 논의 '깜깜이'…"행안부와 소통기록 없다"

SBS Biz 강산
입력2022.10.08 10:29
수정2022.10.08 14:27

여성가족부 폐지 밑그림이 구체화된 가운데 여가부가 정부조직 개편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와의 소통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주요 공약사항이자 중앙행정기관 한 곳을 통째로 없애는 중대한 작업 과정이 국회, 국민과 소통 없이 불투명하게 이뤄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에 따르면 의원실이 최근 여가부에 정부조직 개편안 마련 과정에서 행안부와의 협의·소통 실적을 묻자 여가부는 "유선 통화, 면담 등으로 수시 협의했으며, 공식 면담이 아니므로 기록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여가부는 또 "국무조정실과는 별도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의원실은 전했습니다.

김현숙 장관은 지난 6일 학교 안팎 청소년 지원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이 정부조직 개편안에 여가부 입장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를 묻자 "행안부 장관이나 담당자들과 충분히 소통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여가부의 설명대로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면 소통 내용은 알 길이 없는 상황입니다.

김 장관은 같은 날 "여가부가 무슨 이야기를 했고, 다른 부처는 뭐라고 했는지 중간 과정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종 결과를 어떻게 갖고 오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장관은 여가부가 폐지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꾸린 전략추진단의 전문가 회의를 통해서 수렴한 의견도 행안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이 회의체 속기록 역시 남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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