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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저가에 계약 결렬도…잘 나가던 리츠 '어쩌다가'

SBS Biz 권세욱
입력2022.10.07 17:46
수정2022.10.07 18:26

[앵커]

연초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관심을 받았던 상장 리츠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며 추락하고 있습니다.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이자 비용이 커지고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사업 추진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권세욱 기자입니다.

[기자]

증시에 상장된 리츠 21종목 가운데 어제(6일) 8개에 이어 오늘(7일) 3개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습니다.

3종목을 뺀 대부분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습니다.

[이광수 /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 : 주식 시장과 별개로 움직일 수는 없고요. 금리 인상에 따른 상대 수익률이 낮아지고, 부동산 가격 위축 가능성으로 하락하는 상황입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잡았던 일부 리츠는 프리IPO 단계에서부터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투자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자산 매입도 늦춰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은 사모리츠를 통해 여의도 IFC를 사들이려 했지만 부채비율이 높아 정부 문턱을 넘지 못했고, 결국 계약 결렬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홍지환 / NH투자증권 연구원 : 물가 상승률에 대한 고점을 확인하기 전까지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물가를 얼마나 통제할지 불안감들이 있기 때문에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침체된 시장을 개선시키기 위해 규제 완화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정병윤 / 리츠협회장 : 유상증자를 할 때 주식 가치를 20~30% 디스카운트 되게 나오게 돼 있습니다. 나중에 할인된 가격으로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하면 비쌀 때 팔아버리고 주가 하락을 유도하게 영향을 받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지원입니다.]

올 들어 침체된 증시의 대안 투자처로 떠올랐던 리츠 시장도 혹한기를 맞고 있습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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