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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생기자마자…CJ제일제당 70년 만에 파업 위기

SBS Biz 박규준
입력2022.10.07 17:45
수정2022.10.07 18:25

[앵커]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올해 창사 70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생겼는데요.

반년도 안 돼 파업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노사 간 교섭이 결렬돼 공은 정부 기관인 중앙노동위원회로 넘어갔는데, 정부 조정도 불발됐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중노위는 CJ제일제당의 노사 대립 관련, 조정사건을 심의했습니다. 

결과는 조정안 마련에 실패한 '조정 중지'였습니다. 

중노위는 노사 입장을 담은 조정안을 마련해 수락할 것을 권고하는데, 이번 사건은 노사 간 이견이 너무 컸습니다. 

조정 실패로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 권한이 생겼습니다. 

노사 대립의 핵심은 노조가 처음 생기면서 만들고 있는 단체 협약 관련 내용입니다. 

노조는 사측과 11차례 교섭하면서 포괄임금제 폐지, 상여금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합니다. 

[CJ제일제당 노조 관계자 : (사측에서) 답변들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수용이 불가하다는 입장 이외에 교섭을 진행할 만한 내용들을 논의할 생각이 없는 걸로 판단했고요.]

이제 관심사는 파업 가능성입니다.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노조에 따르면 햇반 등을 만드는 진천 BC사업장은 전체 직원 1,200여 명 중 노조원이 500여 명이라, 파업으로 이어지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CJ제일제당 사측은 "노조가 일방적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사내에서 무단으로 조합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반박하고 있어 노사 대립은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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