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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쇼크'…반도체 매출 세계 1위 뺏길 듯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0.07 17:45
수정2022.10.07 18:25

[앵커]

흔들리는 경제의 여파를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년여 만에 역성장했습니다.

경쟁사인 대만 TSMC는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얼마 전 삼성전자 내부에서 나왔던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신성우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은 76조 원, 영업이익은 10조 8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7%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31.7% 뒷걸음질 쳤습니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였던 11조 7천억 원보다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사업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적 절반을 차지하던 '버팀목' 반도체가 맥을 못 췄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약 6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40%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국면 속에 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 여파로 반도체 주문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그럼에도 반도체 한파 속 감산은 안 한다고요?

[기자]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파 속 인위적인 반도체 감산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쟁 업체 미국 마이크론 등이 설비 투자를 축소하고, 감산에 나서는 가운데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입니다.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3분기 매출은 48% 증가한 27조 3천억 원을 기록해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대표는 얼마 전 직원 간담회에서 3분기에 반도체 매출 1위를 지키지 못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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