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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32% '급감'…"반도체 감산 없다"

SBS Biz 강산
입력2022.10.07 11:16
수정2022.10.07 14:58

흔들리는 경제의 여파를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0% 넘게 떨어지며,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삼성은 반도체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 건지 강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은 76조 원, 영업이익은 10조 8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7%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31.7% 뒷걸음질 쳤습니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였던 11조 7천억 원보다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사업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적 절반을 차지하던 '버팀목' 반도체가 맥을 못 췄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약 6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40%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국면 속에 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 여파로 반도체 주문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반도체) 재고가 증가하고 있고 재고 증가는 단가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세계 경기가 언제 해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올 4분기에도 반도체 수익성, 매출 실적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파 속 인위적인 반도체 감산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쟁 업체 미국 마이크론 등이 설비 투자를 축소하고, 감산에 나서는 가운데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입니다.

다만 2년간 이어진 코로나 특수가 끝난 데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난 여파가 겹치면서 실적 상승세를 언제 되찾을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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