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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선 억 단위 추락…한강뷰는 연일 신고가

SBS Biz 정광윤
입력2022.10.07 10:46
수정2022.10.07 11:03

서울에서 집값이 억 단위로 떨어지는 곳이 속출하고 있지만 한강이 보이는 일부 초고가 단지에선 오히려 신고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용 140㎡는 지난달 6일 73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6월 같은 면적이 66억원에 거래됐는데 불과 석 달 만에 7억원이 오른 겁니다.

마찬가지로 한강변에 위치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89㎡는 지난달 8일 36억5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이 33억1천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3억4천만원 오른 겁니다.

"비록 거래절벽이지만 똘똘한 한 채 중에서도 확실한 '한강뷰' 매물은 매수문의가 꾸준히 있다"는 것이 현지 공인중개사 설명입니다.

반면 나머지 서울 대부분 지역은 하락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 하락해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강북권에선 지난해 영끌족이 많이 몰렸던 노원(-0.36%), 도봉(-0.37%)이, 강남권에선 송파(-0.27%)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송파구의 대표적인 대단지 아파트 잠실엘스 전용 59㎡는 지난달 14일 16억원에 거래돼, 불과 한 달 만에 1억5천만원이나 떨어진 겁니다.

매수심리도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어 가격 하락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7.7로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인데 벌써 47주째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관망세가 짙어지고 매물 적체가 가중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매물 가격 하향 조정속에서 간헐적인 실거래 하락단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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