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전월세만 쌓인다…서울 아파트 매물 줄고 전세 급증

SBS Biz 윤선영
입력2022.10.07 10:28
수정2022.10.07 14:58

고금리와 거래 절벽 여파로 서울 아파트 시장에 매물이 줄어든 반면, 매매를 전월세 물건으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면서 전월세 물건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6만264건으로 한달 전(6만2518건)보다 3.7% 감소했습니다.
   
반면 전월세 물건은 7일 현재 총 6만6천433건으로, 한달 전(5만8천12건)보다 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전세물건은 4만1945건으로 한달 전(3만6437건)보다 15.1% 늘었고, 월세 물건은 2만1685건에서 2만4488건으로 12.9% 증가해 전세의 증가폭이 더 컸습니다.
   
최근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요 감소로 전세 물건이 쌓이는 가운데 매매 시장의 거래 절벽이 심화하면서 일부 집주인들은 매매를 전세로 돌리는 경우도 많아진 것입니다.
 
마포구의 경우 매매 물건은 한달 전 2558건에서 7일 현재 2494건으로 2.6% 감소했는데 전월세 물건은 현재 3026건으로 한달 전(2234건)보다 35.4% 증가했습니다.

최근 잠실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래가 급락한 송파구는 같은 기간 매매 물건이 8.4% 감소했는데 전월세 물건은 2.7% 증가했습니다.

시장의 매수심리는 점점 더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7.7로 지난주(78.5)보다 하락해 2019년 6월 셋째주(77.5) 조사 이후 약 3년4개월 만에 최저입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세수급지수도 82.8로 지난주(83.4)보다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선영다른기사
나만 힘든 게 아니었네…20년 만에 최장 고물가
정용진, 새해 화두로 '한 클릭의 격차'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