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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위협 최고조…"쿠바 위기 이래 '아마겟돈' 돌아왔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2.10.07 10:00
수정2022.10.07 13:54

[바이든 美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위험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 리셉션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그가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언급할 때는 농담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염두에 두며 "케네디 전 대통령 때인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우리는 아마겟돈의 전망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라며 "전술(핵) 무기를 손쉽게 사용해 아마겟돈으로 끝맺지 않을 수 있는 능력 같은 것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AP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언급이 러시아의 의도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화요일 아직 미국의 핵 전략 태세를 조정할 이유가 없고 러시아가 즉각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을 병합하는 조약식에서 러시아 영토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추산에 따르면 러시아는 1900개 이상의 전술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술핵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뒤집기에는 충분치 않을 수 있지만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에게 충격을 주어 후퇴를 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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