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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오늘 3분기 실적 발표…부진한 성적표 받을듯

SBS Biz 김기송
입력2022.10.07 06:00
수정2022.10.07 11:04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오늘(7일) 나옵니다. 경기침체로 가전과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되면서 두 회사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산업계 소식, 김기송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느 정도 부진이 예상됩니까?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매출은 78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11조9천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약 25% 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TV, 스마트폰 등 가전 실적이 부진했고, 특히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로 반도체 가격이 내려간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버팀목 역할을 한 게 반도체인데요.

3분기 들어 D램 고정가격은 7월 2.88달러, 8~9월에는 2.85달러에 그치면서 실적 악화를 가져왔습니다.

LG전자도 좋지 않습니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8764억원으로 숫자만 보면 작년보다 60% 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3분기 GM 전기차 '볼트' 리콜 때문에 4800억원을 대손충당금을 쌓은 걸 고려하면 전년보다 오히려 1300억원 정도 감소한 겁니다.

주력인 TV의 수요가 줄었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재료비 급등이 수익 부진에 영향을 줬습니다.

두 회사 모두 전세계인 경기 침체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어 연말 성적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이 업계 최초로 10나노미터급 D램 양산을 발표했죠?
그렇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1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5세대 10나노미터급 D램을 내년 양산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는 나노 숫자가 낮을수록 전력 효율과 성능이 올라갑니다.

현재 경쟁사들이 4세대 14나노급 D램을 생산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5세대 기술을 적용한 10나노급 D램 양산 계획을 공개하며 한 발짝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삼성전자는 또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감산 계획이 없다"며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 규정을 다듬기 시작했다고요?
네, 미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 가운데, '북미'에 어느 지역이 포함되는지, '최종조립'의 정의를 얼마나 명확히 표현할지 다음 달 4일까지 의견을 받기로 했습니다.

IRA 법안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전기차의 최종 조립지가 '북미산'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를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기 때문에 '북미에서 최종 조립' 조건에 막히게 됐고요.

결국 지난달부터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못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가 IRA 내 차별적 조항에 대한 수정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고요.

이해당사자인 현대차와 기아 역시 관련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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