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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랙리스트' 화웨이, 스타트업 키워 반도체 직접생산 추진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10.07 05:56
수정2022.11.09 10:33

앵커가 콕 짚어 전해드립니다.

뉴스픽입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반도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런 화웨이가 무명의 스타트업을 키워 우회적인 방법으로 제재를 돌파하려고 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스타트업은 화웨이 본사가 있는 선전에 위치한 펑신웨이IC제조(PXW)라는 곳인데요.

현재 화웨이 본사 인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경영은 화웨이 출신 임원이 맡고 있고요.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생산된 제품은 전량 화웨이에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XW는 28나노미터급 반도체부터 제조할 계획인데요.

삼성전자나 TSMC에 비해 한참 뒤쳐진 기술이긴 하지만 업계에선 화웨이의 지원 아래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 내 2위 파운드리 업체 화훙이나 세계 4위인 UMC 등으로부터 기술 인력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계획이 순조롭게만 이뤄진다면 미국 정부의 규제를 피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TSMC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추긴 어렵겠지만, 화웨이가 스마트폰과 서버 분야에서 미국의 규제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시도를 미국이 모를 리 없겠죠?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화웨이의 움직임을 이미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안보국은 필요시 제재 위반을 시정하기 위해 행정적,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주 안으로 중국을 겨냥한 더 강한 규제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한때 통신장비 세계 1위, 스마트폰 2위에 올랐던 중국 대표 기업에서 미중 갈등으로 집중 제재 대상이 된 화웨이. 우회로를 통해 찾은 생존길도 결국 미국의 제재 장벽에 막힐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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