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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감산에 기름값 치솟나…물가 다시 요동?

SBS Biz 김정연
입력2022.10.06 17:45
수정2022.10.06 18:29

[앵커]

잠깐 내려놨던 기름값 걱정, 다시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내려가는 흐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다시 가파르게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진정되는 듯하던 물가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첫 소식 김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배럴당 80달러대를 유지했던 두바이유는 밤사이 다시 90달러를 넘겼습니다.

배럴당 7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유도 열흘 만에 10달러 넘게 올랐습니다.

국내 유가에 직접 반영되는 두바이유도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3주 연속 떨어진 국내 기름값이 이달 안에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골드만 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하고 브렌트유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100달러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6%으로, 두 달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습니다.

30% 넘게 오르던 석유류 물가 상승률이 16.6%에 그치면서 물가 상승세가 주춤해졌는데 유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 물가는 또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원자재 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게 유가라서 국제유가가 오르면 수입 물가를 급증시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 상당히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초에도 5~6%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추경호 부총리는 어제 국감에서 물가 정점 이후에도 하락세가 더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물가 정점 예상이 맞든 틀리든 고물가 터널은 생각보다 많이 남았고, 국민들의 체감도 역시 숫자보다 클 수밖에 없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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