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적정금리 최소 4.8%는 되어야 환율 안정"
SBS Biz 김성훈
입력2022.10.06 14:01
수정2022.10.06 16:25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치솟는 등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환율 안정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연말 적정금리가 연 4.82~5.82%가 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오늘(6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보고서에서 "올해 말 적정금리 수준을 추정한 결과, 환율 안정을 금융안정의 대용변수로 통화정책 목적에 포함시킬 경우 물가와 성장만을 고려할 때보다 기준금리가 0.5%p 더 높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연이 물가와 성장, 환율(실질실효환율)을 통화정책 목적에 포함시켜 추정한 결과, 올해 말 적정금리 수준은 연 4.82~5.8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환율 안정을 제외하고 물가와 성장을 고려한 경우(연 4.29~5.29%) 보다 0.5%p 이상 높아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 결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 2.5%로 한은이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 3%가 됩니다.
환율 안정을 위해 올해 말까지 최소 4.82%까지 기준금리를 올리려면 두 차례 1%p씩 인상해도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한편, 성장을 제외하고 물가 안정과 환율 안정만 통화정책 목적에 포함시킬 경우 연말 적정금리 수준은 연 4.86~5.86%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 확대로 인해 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성장 여건은 금리 인하 압력으로, 환율 여건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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