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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소비자물가 두 달째 5%대…국내외 물가 자극 요소 '불안'

SBS Biz 황인표
입력2022.10.06 06:57
수정2022.10.06 07:5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진행 : 강산 / 출연 : 김세완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5.6% 상승했습니다. 전달인 8월에 이어 5%대를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소폭 완화된 모습인데요. 하지만 이달부터 인상된 공공물가나 가공식품 반영이 되지 않은 수치라 11월 물가가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연준 피벗을 기대하며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오락가락하는 경제지표에 다시 하락했고요. OPEC 플러스는 산유량을 대폭 감산하면서 10월 정점론에 찬물을 끼얹었는데요.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지금, 국내외 물가 움직임 살펴보겠습니다.

Q.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에 이어 5%대를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5%대로 고물가임은 부인할 수 없는데요. 최근 물가 흐름 어떻게 보십니까?

- 9월 소비자물가 5.6% 상승…두 달 연속 상승세 둔화
- 유가 하락, 석유류 등 상승률 하락…전체 오름세 주춤
- 지난 7월 6.3% 급등…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
- 석유류 16.6%·가공식품 8.7%·공업제품 6.7% 등 상승
- 석유류, 지난 6월 39.6%↑…정점 이후 상승세 둔화
- 농·축·수산물 6.2% 상승…농산물 8.7%·채소류 22.1%↑
- 전기·가스·수도 14.6% 상승…전월 대비 상승세 둔화
- '체감물가' 생활물가지수 6.5%…근원물가 4.5% 상승
-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 4.1%↑…전월 比 상승 폭↑
- 정부 "물가 상승세, 정점 지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Q. '생활 팍팍해졌다' 이런 말씀 여전합니다. 국민들의 체감물가는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채소류에 이어서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을 줄줄이 올리면서 외식 물가도 많이 올랐죠?

-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고물가 여전…체감은 더 악화
- 물가, 전달 比 0.3% 상승…"상승세 꺾였다 보긴 어려워"
- 9월까지 누계 물가, 작년 比 5%↑…연 5% 돌파 전망
-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 9%↑…30년 2개월만 최대
- 햄버거·해장국·치킨 등 주요 외식품목 일제히 상승
- 프랜차이즈 업체 중심 가격 인상…분식도 10%대 상승
- 농·축·수산물 6.2% 상승…농산물 8.7%·채소류 22.1%↑
- '체감물가' 생활물가지수 6.5%…근원물가 4.5% 상승
-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 4.1%↑…전월 比 상승 폭↑

Q.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정부가 얘기했던 10월 물가 정점론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달부터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고 도시가스요금도 예정대로 올랐습니다. 앞으로 '서울 심야' 택시 잡으려면 1만원이 넘게 든다, 이런 말도 들립니다?

- 추경호 "전반적 물가 높지만 늦어도 10월 정점 희망"
- 정부 '10월 정점론' 유지…환율·OPEC+ 감산 등 변수
- 기재부 "달러 가격·국제유가 동시 상승 시 여파 더 커"
- 한동안 5~6% 물가 지속 전망…"물가 정점 속단 아직"
- 이번 달부터 공공요금 일제히 인상…가계 부담 확대
- 전기요금, ㎾h당 7.4원↑…도시가스 MJ당 2.7원 인상
- 전기·가스요금에 물가 0.3%p↑…6%대 재진입 우려
-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전기·가스요금 부담 7,670원↑
- 심야택시 기본요금 1만 원 시대…호출료 최대 5,000원
- 기사 처우·택시대란 문제지만…고물가에 서민들 '시름'

Q. 라면, 과자값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업계에 대놓고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지만 업계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공공요금은 올리면서 민간기업에 가격을올려라 마라 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는 비판이 나오니 정부로서도 면이 안 설 듯합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식용유 등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겠는데요?

- 가공식품 업계, 잇단 정부 압박에도 가격 줄인상
- 원재료가 급상승…상품가 인상에도 "여전히 부족"
- 추경호, 지난달 물가 회의서 가격 인상 자제 요청
- 농식품부, 식품업체 6곳과 물가안정 간담회 개최
- 압박 강도 높이는 정부…"식품업계 영업익 모두 증가"
- 정부 "물가안정 위한 업계 협력 어느 때보다 절실해"
- '정부 요청 나 몰라라' 라면·스낵·김치 등 가격 인상
- 업계 "누적된 원재료 탓…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한계"
- 업계 일각 "정부의 물가 관리 실패 책임 전가" 불만도

Q. 국제유가도 불안합니다. 서방국가들이 고강도 러시아 제재를 가하고 있는 와중에 OPEC+가 정례회의를 열었습니다. 표면적으로 수요 감소가 우려된다고는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에 힘을 보내는 모습인데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전세계 경제둔화 우려에도 정치가 개입되면서 침체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어요?

- OPEC+, 다음 달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
- 코로나 이후 최대 감산 규모…예상 감산 상단 부합
- WTI, 배럴당 87.76달러 마감…전날대비 1.43% 상승
- 3일째 10.40% 오른 WTI…5월 13일 이후 최대 상승
- 美, OPEC+ 정례회의 전 '감산 검토' 반대 의견 전달
- 백악관 "에너지 공급, 수요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혀"
- 바이든, OPEC+ 감산에 "근시안적인 결정" 강한 비판
- 바이든, 다음 달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 추가 방출 지시

Q. 무엇보다 우려되는 건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연준의 긴축 입장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FOMC 직후 미국 경제에 다소 충격이 있더라도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죠?

- 유엔, 각국 중앙은행에 공격적 금리 인상 자제 요구
- UNCTAD "과도한 긴축정책, 일부 경기침체·불안정 초래"
- 민간·공공 부채 수준 높은 신흥 경제국에 심각한 영향
- 연준, 추가 금리 인상 예고…빈곤국들 추가 피해 우려
- UNCTAD "경기침체 벼랑 끝에서 물러설 시간 있다"
- 횡재세·상품 투기 통제 위한 정교한 규제 등 방안 제시
- 호주, 예상 깨고 베이비스텝 단행…속도 조절 기대감
- 금리인상 자제 촉구…연준 위원들 "美 경제 제일 중요"
- 긴축 지속 강력 의지…"추가 긴축 등 자체 대응해야"

Q. 연준이 유심히 보는 미국 고용시장이 관건인데요. 그런데 미국 고용 지표가 같은 달에도 발표 기관, 기준에 따라 수치가 들쑥 날쑥입니다. 어제(5일) 밤에 발표된 ADP 민간고용은 전문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온 반면 전날에는 구인 건수가 전월대비 1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미국 노동시장 움직임 어떻게 보십니까?

- 미국 9월 ADP 민간 고용 비농업 부문 20만 8천 명 증가
- 시장 예상 중앙치 20만 명 상회…미 국채금리 급반등
- 예상보다 강력한 9월 민간 고용…미 경제 여전히 견제
- '오락가락' 지표에 '피벗' 기대감 후퇴…뉴욕증시 하락
- 뉴욕증시, 전날 제조업 위축·고용 둔화 가능성에 급등
- 9월 서비스업 PMI 56.7…전망치 상회·전달 수준 유지
- 연준, 견제한 미국 경기에 11월에도 0.75%p 인상 예상
- 뉴질랜드 중앙은행, 5회 연속 '빅스텝'…피벗 기대 후퇴

Q. 우리나라도 다음 주 금통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베이비스텝이냐 빅스텝이냐를 두고 고민에 빠져 있을 텐데요. 이창용 총재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겠다고 말한 만큼 빅스텝 가능성이 조금 더 높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 우려가 되긴 하지만 한미 금리 역전을 무시할 순 없어요?

- 이창용, 소극적 금리 인상 기조에 일각 비판 목소리
- 미국發 금융시장 불안 확대…금통위 앞두고 깊은 고민
- 연준, 잇단 자이언트스텝 단행…한은 베이비스텝 고집
- 한은, '파월의 신호'에도 '피벗' 기대감…8월 0.25%p↑
- 금리 역전 장기화 우려…"타이밍 놓치고 불안 키워"
- 연말 1.25%p 확대 시 환율·수입물가·소비자물가 '출렁'
- 시장 일각 "11월 금통위, 자이언트스텝도 고려해야"
- 한은, 두 달째 연속 물가 둔화에도 '빅스텝' 만지작
- 한은 물가 상황 점검 회의 "5~6%대 물가 오름세 지속"

Q. 무엇보다 원·달러 환율이 걱정입니다. 킹달러가 지속되면서 수입 물가가 오르고 시간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연이어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9월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다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치가 될 거라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최근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간 환율 움직임,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 역환율 전쟁發 경기침체 우려…연준은 '마이웨이'
- WSJ "강달러, 미국 제외 다른 국가에 큰 골칫거리"
- 연준, 최우선 목표 '물가 안정'…3연속 자이언트스텝
- 달러화 강세에 美 수입 물가 하락…인플레 억제 효과
- CNN "달러화 초강세 유일한 수혜자는 미국 소비자"
- 韓 9월 무역 -37억 달러…외환위기 후 첫 6개월째 적자
- 1~9월 누적 수출액 역대 최대…수입액 폭등에 적자
- 한경연, 올해 무역적자 480억 달러 전망…역대 최대치
- 한국 교역조건 '역대 최악'에 8월 경상 적자 '초비상'
- 무역수지 이어 경상수지마저 적자 시 환율 자극 우려

Q.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죠. 연준 FOMC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한없이 출렁이고 있는데요. 다행히 우리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얼마 전 한미 경제 수장이 다시 소통하면서 시장 불안을 잠재우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향후 물가 움직임 전망과 함께 우리 정부가 해야 하는 대응은 무엇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美 경제 '기침'에 韓 경제 '몸살'…국내 금융시장 '출렁'
- 9월 말 외환보유액 4,167억 7,000만 달러…196.6억 달러↓
-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 세계 8위 수준
- 원·달러 환율 1,500원대 전망…당분간 '3고' 지속 전망
- 점점 힘 빠지는 '10월 정점론'…향후 물가 움직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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