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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손정의 만났지만 ARM 관련 '포괄적 협력'만

SBS Biz 김기송
입력2022.10.06 06:00
수정2022.10.06 09:2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인수와 관련해 그제(4일) 만났습니다. 포괄적 협력 등 원론적인 얘기만 오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밖에 산업계 소식, 김기송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4일 두 사람이 만났다고요?
네,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지난 4일 오후에 서울 삼성전자 사옥에서 만났습니다.

손 회장이 삼성과 ARM의 중장기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안을 제시한 정도로만 알려졌고, ARM 인수합병이나 지분매각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RM은 컴퓨터 CPU와 스마트폰 AP칩 설계에서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퀄컴, 인텔 등의 반도체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요.

삼성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ARM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높은 인수 금액과 독과점 규제 탓에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ARM 지분 일부를 확보해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거나, 다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네온가스 국산화에 성공했다고요. 이게 반도체 필수 소재 중 하나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네온가스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노광공정에 활용되는 필수 소재로 꼽히는데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습니다.

공기 중에 0.01%도 존재하지 않는 희귀 자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에 수급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SK하이닉스가 직접 국산화에 나선 겁니다.

현재까지 전체 사용량의 40%를 국산 네온으로 대체한 상황이고요.

2024년에는 이 비중을 100%로 늘릴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는 "구매 비용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반도체 공정 필수 소재인 크립톤과 제논 가스도 내년 6월까지 국산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 주가는 계속 떨어지네요. 인수가 악재로 작용한 것 같죠?
그렇습니다.
포쉬마크 인수 소식이 전해진 날부터 계속 떨어지면서 이틀간 16%나 하락했습니다.

2거래일 동안 증발한 시가총액만 무려 4조8400억원입니다.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요.

코로나19 급락 시기인 2020년 4월로 돌아갔습니다.

국내 IT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딜로 주목받았지만, 플랫폼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포쉬마크가 적자기업이라는 점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다급하게 나서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빅딜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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