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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내년 무역 성장률 전망 3.4→1%로 대폭 낮춰…"고금리·인플레 탓"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10.06 05:56
수정2022.11.09 10:33

앵커가 콕 짚어드립니다.

뉴스픽입니다.

세계무역기구 WTO가 글로벌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려잡았습니다.

WTO는 현지시간 5일, 내년 무역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앞서 지난 4월에 제시한 3.4%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이같은 전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은 에너지 가격과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 미국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에 교역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분석 때문입니다.

특히 수요 감소와 코로나 여파로 세계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수출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예상도 무역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본격적인 둔화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는데요.

중국의 8월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7.1%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미국의 8월 수출은 1월 이후 처음으로 0.3% 감소했습니다.

수입 역시 1.1% 줄었는데, 지난 2월 이후 반년만에 최저치입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 WTO 사무총장 : 우리는 모든 지표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예측했던 전망이 하향세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망을 수정하는 중인데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무역 성장률 전망치는 예상과 달리 소폭 상향 조정했는데요. 기존 3%에서 3.5%로 올려잡았습니다.

러시아로부터 가스와 석유를 수입하던 국가들이 대체 공급원을 찾아 수입을 늘리면서 중동을 비롯한 다른 석유, 가스 생산국의 무역량이 증가한 점이 최신 데이터에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향후 무역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이면서 WTO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각국의 연쇄적인 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 속에, 특히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가 걱정입니다.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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