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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 합의…코로나 후 최대폭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0.06 05:52
수정2022.10.06 10:25

[앵커]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가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크게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증산 압박을 가해왔던 미국은 "근시안적인 결정"이라며 즉각 비난하고 나섰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을 지시했습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앞서 100만 배럴 감산 방안이 검토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이보다 더 큰 결정이 나왔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OPEC+가 다음 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씩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 2020년 5월,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에 따라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4천200만 배럴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큰 폭의 감산을 결정한 것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감산 결정으로 밤사이 국제 유가는 올랐는데요.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가격은 1% 넘게 상승한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가격은 3일 연속 올라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앵커]

감산 소식이 나오자마자 미국은 예민하게 반응했죠?

[기자]

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휘청거리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에게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장 다음달, 전략비축유 1천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할 것을 지시했고요.

아울러 에너지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추가 조치의 즉각적인 검토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이 지시한 비축유 방출 방침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향후 6개월 간 역대 최대 규모인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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