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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이모티콘에 웹툰까지…디지털 물가도 뛴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2.10.05 17:48
수정2022.10.05 18:30

[앵커]

밥상 물가나 외식 물가뿐 아니라, 앱이나 콘텐츠 같은 디지털 물가 부담도 커집니다.

오늘(5일)부터 아이폰 사용자들의 앱 구매 가격과 앱 서비스 이용 가격이 오르는데요.

이달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에 이어 이른바 '디지털 요금'까지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 물가를 다시 자극할 우려가 큽니다.

김정연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내일(6일)부터 2,500원이었던 카카오톡 이모티콘 가격이 3,000원으로 오릅니다.

크기가 좀 더 큰 3,900원짜리 이모티콘은 4,400원으로 인상됩니다.

이모티콘 하나만 보면 큰 금액이 아닌데요.

전체 카카오 이모티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000억 원에 달합니다.

전체 소비자 부담으로 보면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카카오 이모티콘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애플이 오늘부터 아이폰 사용자들의 '앱 스토어'에서 파는 앱과 앱 내에서 구매하는 콘텐츠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입니다.

애플 '앱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과 그 앱 안에서 이용되는 콘텐츠의 가격은 애플이 87단계로 나눠 만든 가격표를 제시하고, 앱 사업자가 선택하는 방식으로 정해집니다.

예를 들면 카카오톡 일반 이모티콘 가격이 2단계, 2,500원짜리를 적용하고 있었는데, 이 2단계가 3,000원으로 오르기 때문에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3,000원으로 오르는 겁니다.

애플뿐 아니라 구글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등 다른 앱 마켓에서 가격이 오르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애플은 서비스 가격을 올리는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는데요.

각 단계별 달러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을 보면 최근 환율이 급등한 점이 이유로 추정되긴 합니다.

하지만 앱 스토어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 업체들이 애플에 내는 수수료도 오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수익을 좀 더 얻으려는 속내도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연간 3,461억 원의 디지털 물가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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