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노동자들 "속도·신호 지키면 수입 '뚝'…사고 원인"
SBS Biz 서주연
입력2022.10.05 14:29
수정2022.10.05 16:45
[배달대행노동자 산재 보험료 50% 분담 헌법소원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배달노동자로 구성된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오늘(5일) 서울 마포구 합정이동노동자 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업무가 덜 몰리는 시간대에도 적정한 수입이 보장돼야 안전운행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배달 주문이 드문 시간대의 손해를 메우려고 배달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교통법규를 어기고 무리하게 운행하면서 사고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라이더유니온은 그 근거로 이날 '제2회 신호데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신호데이는 시속 50㎞ 초과 금지, 우회전시 일단 멈추기 등 교통법규를 지키고 배달할 때 수입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입니다.
8월 진행된 이번 신호데이엔 배달노동자 29명이 피크 시간대인 오후 5∼8시에 교통법규를 정확히 지키면서 수입의 변화를 기록했습니다.
교통법규를 지키면서 배달했을 때 중위시급은 1만6천원으로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2천600원 적었으며, 피크 시간대의 시간당 배달 건수도 10건에서 6∼7건으로 줄었습니다.
라이더유니온은 교통 법규를 모두 지키며 운전하면 수입이 줄어드는 만큼 피크 시간대가 아닌 때에도 적정한 소득을 보장하는 임금 체계를 마련하면 법규를 준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플랫폼 업체는 대체로 정오∼오후 1시, 오후 6시 30분∼7시 30분 등 피크 시간대엔 배달료를 높게, 이 외 시간에는 낮게 책정하는데 올해부터는 피크 시간대 배달료마저 낮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은 "산업재해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업종이 배달업인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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