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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통·신용대출 14년 만에 8% 돌파…장단기 예금금리 역전현상

SBS Biz 우형준
입력2022.10.05 11:19
수정2022.10.05 15:09

[앵커]

이어서 각종 금융 소식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요즘 대출 이자 이야기 자주 하게 되는데, 결국 은행 신용대출 이자가 8%를 넘겼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이후 처음 보는 수치인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형준 기자. 은행 신용대출 금리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신한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의 경우 최고금리는 연 8.12%를 기록했습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신용대출 최고금리도 7%를 돌파했는데요.

우리와 농협은행도 6%대 후반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연 8%를 넘은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입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여파에 금융채 금리가 지난달 연 4.474%를 기록하는 등 13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면서 대출금리도 빠르게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이 이달과 다음 달 최소 한번 이상 빅스텝을 밟으면 은행 신용대출 최고금리는 연 9%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비싼 금리에 대출부터 갚자는 사람이 많아졌다고요?

[기자]

네,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총잔액은 695조8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조3000억원 가량 줄었습니다.

신용대출은 올 들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습니다.

반면 역머니무브가 가속화되면서 예·적금으로 돈이 몰려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는 기현상도 벌어졌습니다.

최근 은행들의 예금상품들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5%인데, 2년이나 3년 만기 상품보다 0.2%포인트 높습니다.

다른 은행 예금들 역시 비슷한데요.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만기는 짧게 가져가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등 공격적인 경쟁을 벌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 정기 예·적금 잔액은 799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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