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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 잦은 계약변경으로 공사비 '782억' 추가 투입

SBS Biz 최지수
입력2022.10.05 07:56
수정2022.10.05 10:07

[인천 검단신도시 (인천도시공사 제공=연합뉴스)]

인천 검단신도시 조성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들의 착공 후 잦은 계약변경으로 공사비가 700억원 이상 추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LH와 iH로부터 제출받은 ‘검단신도시 조성공사 계약변경’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6개 업체가 수주한 8건의 공사에서 45차례의 계약변경이 이뤄졌습니다. 

LH가 발주한 3개 사업과 iH가 발주한 5개 사업 등 전체 8개의 최초 계약금액은 3565억 원이었으나 건설사들이 물가변경,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2~11차례씩 계약을 변경해 782억 원이 늘어 총 4347억 원으로 상승했습니다.

계약변경을 통해 당초 계약금보다 공사비 인상 혜택을 가장 크게 본 건설사는 대방건설이었습니다. LH가 발주한 검단 1-2공구 조성공사와 iH가 발주한 1-1공구 조경공사를 수주한 대방건설은 각각 5회, 8회 계약변경을 통해 380억 원을 추가로 벌었습니다. 

쌍용건설은 검단 2-2공구 조성공사에서 2차례의 계약변경으로 공사비가 468억 원에서 562억 원으로 94억 원(20%) 늘었습니다. 우미건설은 iH가 발주한 1-1공구 조성공사에서 11차례의 계약변경을 통해 당초 661억 원에서 796억 원으로 공사비가 135억 원(20.4%) 증가했습니다.

iH의 검단 2-1, 3-1공구 조성공사를 수주한 동부건설도 각각 4회, 5회 변경을 통해 당초 계약보다 공사비가 108억 원 증가했다.

허 의원은 “최저가낙찰로 일단 공사를 수주한 후 계약변경을 통해 수익을 보완하는 건설업계 관행이 여전하다는 점을 검단신도시 조성사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약변경이 잦다는 것은 사업시행자가 공사 기획단계부터 철저한 사전검토 체계를 확립하지 못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어서 LH와 iH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3기 신도시 사업이 대대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검단신도시 설계변경 내역에 대한 전수조사와 검증을 통해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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