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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기업 구인건수 10% 급감…노동시장 둔화 조짐?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0.05 05:51
수정2022.10.05 10:44

[앵커]

미국 노동시장 열기가 식기 시작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8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확인됐는데요.

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 속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노동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요?

[기자]

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전달보다 10% 떨어진 1천10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인 1천110만 건보다도 크게 적었는데요.

한 달 사이 110만 건이나 줄어든 것인데, 이 같은 감소폭은 팬데믹 초기였던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큽니다.

분야별로 보면 의료·사회복지 구인이 23만 6천 명, 기타 서비스업이 18만 3천 명, 소매판매가 14만 3천 명 줄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줄어든 것을 두고 급격한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노동시장이 둔화되는 모습은 연준에게는 환영할 만한 신호잖아요?

[기자]

네, 그동안 미국의 노동시장은 구직 수요가 구인 수요보다 적은 타이트한 상태를 이어왔는데요.

이 같은 상황 속에 임금은 계속 올라,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완화된 모습을 보이는 지표가 이어진다면 연준의 긴축 계획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 주 발표를 앞두고 있는 ADP 민간고용 지표와 미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에서 좀 더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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