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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MZ, '탕핑'도 넘어 이제는 '바이란'…'자포자기 인생' 뜻해"

SBS Biz 오수영
입력2022.10.04 18:09
수정2022.10.04 18:19

[지난달 21일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검사 대기줄. (사진=연합뉴스)]

최근 중국에서 '바이란'(擺爛)이라는 표현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는 앞서 많이 쓰였던 '탕핑'(?平)보다도 더 많은 걸 포기한 젊은층의 자조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늘(4일) 요새 중국 젊은 층 사이 유행어인 '바이란'이 '점점 나빠지기만 하는 상황 속에서 그냥 모든 걸 포기하는 태도'를 뜻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원래는 중국 농구 경기에서 심각한 점수 격차로 지고 있는 팀, 또는 소속 선수들이 '불가피한 패배 앞에서 노력마저 포기해버리는 것'을 표현한 용어였습니다.

SCMP는 "달성 불가능해 보이는 사회적 기대와의 싸움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수많은 낙담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올해 '바이란'이 퍼져 나갔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2년여 동안 중국에서 크게 유행한 '탕핑'은 '똑바로 드러누워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버려 더는 아예 노력하지 않는 태도를 뜻합니다.



'탕핑'은 중국의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던 바 있습니다.

'탕핑'에 이어 '바이란'까지 만연한 중국 사회의 배경에는 경기 둔화 속에 지난 7월엔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인 19.9%에 달하는 가운데 집값과 생활비는 끝도 없이 오르는 등의 경제 상황이 깔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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