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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5년 만에 일본 열도 통과…日 홋카이도 대피령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0.04 09:56
수정2022.10.04 10:03

[북한 미사일 화성-12형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이 오늘(4일) 아침 동쪽 방향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군의날인 지난 1일 이후 사흘 만으로 해당 미사일은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일본 상공을 통과하자 'J얼럿', 전국순간경보시스템을 발령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미사일 비행거리는 4천500여㎞, 고도는 970여㎞, 속도는 약 마하 17(음속 17배)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입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9월 25일부터 최근 열흘 사이 다섯 번째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실시된 기간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 직후, 그리고 국군의날에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5년 만에 이뤄진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에 반발하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체계'에 대한 무력 대응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일본 NHK 방송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으로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홋카이도·아오모리에 피난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후지TV도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일 가능성이 크다"며 "4000km 이상 거리를 비행해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것은 2017년 8월 29일 IRBM 화성-12형 이후 5년 1개월여 만입니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탄도미사일에 이어 조만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달 말에서 11월 초로 예측되고 있는 7차 핵실험을 앞두고 북한이 다양한 미사일을 테스트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은 21차례, 순항미사일은 2차례 발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9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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