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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잇단 감사…전 정부 산하기관장 줄사퇴?

SBS Biz 윤지혜
입력2022.10.04 09:51
수정2022.10.04 09:52


국토교통부가 산하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원의 비위 행위를 포착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한국도로공사 임원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는데, 그 여파로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이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해 6월부터 진행된 HUG기관 운영 종합감사에서 지난해 8월 A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정당한 사유 없이 BB+에서 A+로 4단계 상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HUG 본사 간부가 영업지사에 수차례 등급 상향조정을 요구했고 이에 반대하는 지사장을 지방으로 인사발령 낸 정황도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담당 간부 외 사장의 책임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감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위 조사 과정에서 현 HUG 권형택 사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며 권 사장에 대한 감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한 것입니다. 

이번 감사를 두고 관가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직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 대한 퇴진 압박을 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옵니다. 산하기관 감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국토부가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국토부 산하기관 중에는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김현준 사장이 직원 기강 해이 정황이 보도되자 임기를 1년 8개월 남기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후 21일에는 한국도로공사 김진숙 사장이 국토부의 감찰 착수 사실이 알려진 지 이틀 만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권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작년 4월 HUG 사장으로 취임했고, 임기는 1년 7개월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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