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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 의존 탈피' 속도 내는 유럽 …새 가스관 가동·LNG 하역장 건설

SBS Biz 정광윤
입력2022.10.03 16:07
수정2022.10.03 16:30

유럽 각국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수단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외신 등에 따르면 불가리아에서 그리스를 잇는 가스관인 'IGB'(Interconnector Greece-Bulgaria)가 전날 개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습니다.

IGB 가스관은 연간 최대 30억㎥의 가스를 수송할 수 있고, 아드리아 횡단 가스관(TAP)과 연결돼 있어 그리스 연안으로 수입되는 아제르바이잔 가스를 불가리아를 비롯한 유럽 동남부 지역으로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80%가량 의존하던 불가리아를 비롯한 발칸반도 국가들의 가스 수입원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개통식에 참석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축사에서 "새 가스관 개통은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에서 해방됨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개통한 노르웨이와 폴란드를 잇는 또 다른 새 가스관 '발틱 파이프'도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습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에 직격탄을 맞은 독일은 서북부 니더작센주 빌헬름스하펜에 들어설 첫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체 가스를 직접 수송하는 대신 액체 가스 형태인 LNG로 해상 수입을 하기 위해선 맞춤형 하역 터미널이 필수입니다.

빌헬름스하펜 터미널 신축이 마무리되면 당장 올겨울부터 최근까지 러시아에서 수입하던 천연가스의 20% 정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AFP 통신은 전망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총 5개의 LNG 터미널 신축을 추진 중으로, 모두 완공되면 노르트스트림-1 수송량의 절반인 연간 250억㎥ 정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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