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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사내유보금 1천조 돌파…10년간 약 400조 늘어

SBS Biz 정광윤
입력2022.10.03 15:47
수정2022.10.03 16:28

100대 기업이 쌓아둔 사내유보금이 지난 10년간 약 400조원 늘어 지난해 1천조원을 넘어섰습니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대 기업 사내유보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은 2012년 630조원에서 2021년 1천25조원으로 395조원 증가했습니다.

10대 기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사내유보금은 같은 기간 260조원에서 448조원으로 188조원 늘었습니다.

이 기간 사내유보금 증가율은 매출액 증가율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 연평균 증가율은 5.5%였으나 매출액 연평균 증가율은 2.3%였습니다.

매출액 대비 사내유보금 비율을 뜻하는 유보율은 2012년 46.7%에서 2021년 62.0%로 증가했습니다.

홍 의원은 "최근 기업이 유보율을 늘리는 이유는 대외불확실성이 크고 고유가·고금리·고물가로 투자 발굴과 사업 육성이 쉽지 않은 탓일 것"이라며 "그렇다 해도 기업이 돈을 쓰지 않고 담아만 두면 경제가 고인 물처럼 썩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말 일몰 종료 예정인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와 관련해 "폐지할 것이 아니라 목적에 맞게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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