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좌석 간격 넓어지나…미국 연방항공청 "기준 검토"
비행기 좌석 (연합뉴스TV 제공)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항공기 좌석 크기에 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WP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인의 몸은 계속 커져 왔지만 항공기 좌석은 계속 줄어들었고, 이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FAA가 좌석 안전 기준을 재정의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그간 FAA는 비행기 좌석에 대해 비상시 대피 시간이 90초를 넘기지만 않도록 하면 될 뿐, 좌석 크기의 최저 기준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와 보건전문가, 일부 의회 의원 등은 "승객이 좁은 공간에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 건강 위험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좌석 크기 기준을 제정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FAA는 지난 8월부터 민간 항공기의 좌석 크기 규제가 승객 안전을 위해 필요한가에 관한 의견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 조사에 지금까지 1만2천여 개인과 단체가 의견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참가자 대다수는 "FAA가 좌석 크기의 최저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일부는 "현재의 좌석 크기가 적절하며 기준을 만들면 오히려 좌석 수가 줄어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FAA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있으나 앞서 2019년 말 실시한 실험에서 "작아진 좌석과 좁아진 개인 공간이 비상시 승객들이 90초 안에 대피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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