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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 "원숭이두창, 미국에서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것"

SBS Biz 박연신
입력2022.10.02 09:23
수정2022.10.02 10:05

미국 보건당국이 원숭이두창에 대해 "미국에서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현지시간 1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CDC 보고서는 "원숭이두창이 미국에서 감소 추세에 있지만 낮은 수준으로 무한히 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백신 사용이 늘고, 감염을 피하는 방법이 확산하면서 원숭이두창 발병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며 "바이러스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집단에서 면역력이 향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성접촉을 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바이러스는 낮은 수준에서 퍼질 수 있다"며 "얼마나 많은 감염자가 나올지는 예상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50개 주 전 지역에서 2만6천 건의 원숭이두창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최소 2명이 사망했습니다.

CDC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여전히 주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자나 오염된 물질과 접촉을 하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29건의 어린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도 78건에 달합니다.

또 환자 대부분(96%)이 남성이지만, 여성도 408명이 감염됐습니다. 여기에는 임산부 4명과 모유 수유 중이던 1명도 포함됐습니다.

CDC는 감염 사례가 계속 줄어들면서도 앞으로는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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