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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이사국 연임 실패…사실상 퇴출

SBS Biz 박연신
입력2022.10.02 09:11
수정2022.10.02 10:05

[캐나다 몬트리올 ICAO 본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가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이사국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일, 러시아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CAO 총회 투표에서 이사국 연임에 필요한 충분한 표를 받지 못해 ICAO 이사회에서 퇴출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CAO의 회원국은 193개국으로, 3년마다 총회를 개최하며 회원국의 투표로 선출된 36개국만이 ICAO 이사회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이사회는 국제표준 채택, 국가 간 항공 분쟁 중재 등 민간항공 분야의 입법, 사법, 행정을 아우르는 최고 의사결정 기관입니다.

이날 진행된 투표는 유럽 등이 속한 1·2부 그룹의 이사국 선출이 이뤄졌고, ICAO측은 러시아의 이의 제기에 따라 투표 결과에 대한 절차 리뷰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러시아의 ICAO 이사회에서의 퇴출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서방 국가들의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반발해 유럽연합(EU) 27개국을 포함해 모두 36개국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자국 영공을 폐쇄한 바 있습니다. 또 러시아는 외국 항공기 수백 대를 불법 몰수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캐나다와 유럽 국가들은 이날 표결에 앞서 러시아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ICAO 총회에서 이사국 8연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속한 3부 그룹의 이사국 투표는 오는 4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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