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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금리 9년 7개월 만에 최고…예금이자 '찔끔'에 격차 8년 만에 최대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9.30 17:49
수정2022.09.30 18:37

[앵커] 

지난달에도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9년여 만에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예·적금 금리는 찔끔 오르는 데 그쳐, 예대마진 차이는 더 벌어졌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시중은행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23%p 오른 4.76%를 기록했습니다. 

2013년 1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신용대출 금리가 0.33%p 오르며 다시 6%대로 올라섰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19%p 상승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예·적금 금리가 0.05%p 찔끔 오른 반면, 대출금리는 0.31%p 껑충 뛰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박창현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정기예금 쪽에선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고요. 대출금리 같은 경우에는 코픽스하고 5년 만기 금융채와 같은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가 상승하게 됐고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0.26%p 더 벌어졌고, 잔액 기준으로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격차가 커졌습니다. 

'이자장사' 비판을 의식해 은행들은 부랴부랴 예금금리는 높이고 대출금리는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 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예금금리는 은행들이 잠깐 눈치 보기 하는 거고요. (미국) 연준이 지금 계속 기준금리를 올리고, 한은도 계속 기준금리를 올릴 걸로 봐요. 시장금리는 속도가 더 빠르고요.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0년 만에 4%대를 넘어 5%를 넘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금리도 7%를 넘어 더 빠르게 8%를 향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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