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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치아 상실 방치하면 치매 위험 높아"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9.30 14:16
수정2022.09.30 15:39


노년기에 빠진 치아를 복구하지 않아 저작 능력에 문제가 생기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세대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차재국·박진영·고경아 교수 연구팀은 2014∼2020년 치과 진료를 받은 60세 이상 488명을 치매군(122명)과 치매가 없는 대조군(366명)으로 나눠 치아 상실이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저작 능력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소실된 치아 개수를 조사한 결과 치매군 평균 소실 개수는 6.25개로 대조군(4.53개)보다 많았습니다.

발치 후 복구하지 않고 치아의 빈 곳을 그대로 방치한 비율도 치매군(56.48%)이 대조군(42.6%)보다 높았고 반면 임플란트·보철 등으로 치아가 빠진 곳을 메워 저작 능력을 보존하는 치료를 받은 경험은 대조군(77.48%)이 치매군(66.56%)을 상회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플란트나 의치 치료 등으로 저작 능력을 유지해주면 뇌 기능을 향상하는 뇌 혈류가 증가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 보고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차재국 교수는 "노화에 따라 자연 소실, 발치 등으로 치아를 잃기 쉽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음식을 잘 씹지 못하게 된다"며 "저작 능력 저하와 치매 발병의 상관관계가 확인된 만큼 빠진 치아가 있다면 임플란트와 보철 치료 등으로 저작 능력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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