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아모레 서민정 '최후 보루' 이니스프리, 간판 '강남직영점' 폐점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9.30 13:13
수정2022.09.30 17:18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이니스프리가 최근 핵심 상권의 간판 매장인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사진)를 약 12년 만에 폐점했습니다. 이 매장은 그간 아모레 브랜드를 적극 알리는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늘(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강남직영점)는 이달 20일 문을 닫았습니다. 해당 점포가 문을 연 것은 2010년 12월로, 약 12년 만의 폐점입니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핵심 상권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데다, 2019년 6월 리뉴얼을 할 정도로, 회사에서 공들여왔던 점포입니다.

2010년 말 오픈 당시, 안세홍 대표이사는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우리나라 최고 도심 상권인 강남역에 입지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다'는 콘셉트가 잘 드러난 매장"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이제 이니스프리의 플래그십 매장은 '제주하우스점' 1곳만 남게 됩니다.

지난해 12월엔 '명동점 플래그십' 매장이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모객효과가 큰 도심권엔 플래그십 매장이 '제로'가 된 겁니다.

이번 폐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로드숍 등 오프라인 매장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니스프리는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 3.6% 쪼그라들었습니다. 최근 이니스프리는 특화된 체험 서비스를 제공했던 이니스프리 공병공간점도 폐점했습니다.

한편 최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는 에스쁘아, 에뛰드 주식을 전량 처분하기로 했지만, 이니스프리 지분(18.18%)는 그대로 보유 중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다이먼 JP모건 회장 조기 은퇴 시사…주가 4.5%↓
지난달 주식 발행 63% 줄어…회사채 발행은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