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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채 첫 관문 넘은 날…국가 위험 빨간불 켜졌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9.30 11:19
수정2022.09.30 14:15

[앵커]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채권 지수인 세계 국채지수, WGBI의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됐습니다. 

우리나라 국채가 선진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첫 관문을 통과했는데, 그러나 현실은 그다지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국가 위험도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박연신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국채지수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렸어요.

나름 의미가 있죠? 

[기자] 

선진 국채 시장에 우리나라가 편입될 여지가 커졌다는 겁니다. 

세계 국채지수, 일명 WGBI는 미국과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23개국이 편입돼 있는 세계 최대 채권 지수로 꼽힙니다. 

일단 여기에 이름을 올리면 우리나라에 득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WGBI 이름만 믿고 자금을 굴리는 돈만 2조 5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천400조 원이 넘습니다. 

결국 이곳에 우리나라가 편입되면 우리나라 국채를 외국인들이 더 사 갈 것이고, 몸값이 올라가 국고채 금리가 하락해 외환·금융시장이 안정된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우리나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이고, 내년 9월쯤 최종 통과 여부가 결정됩니다. 

[앵커] 

그런데 박연신 기자 국내 외환·금융시장 상황은 마냥 장밋빛이 아니에요. 

[기자] 

최근에 환율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지표죠.

현지 시간으로 29일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우리나라 신용부도 스와프, CDS 프리미엄이 5년 물 기준 57.30bp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년 전 수준으로 오른 건데요.

이달 초 30bp대 초반을 유지하던 CDS 프리미엄은 최근 일주일 사이에 20bp가량 급등한 겁니다. 

CDS 프리미엄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대외신인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높을수록 국가부도 우려가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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