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적과의 동침…CGV-OTT '1호' 합동멤버십 나온다
SBS Biz 전서인
입력2022.09.30 10:29
수정2022.09.30 10:51
CJ CGV가 출원한 상표권 (출처 =특허청)
국내 극장업계 1위 CJ CGV가 업계 최초로 OTT 업체와 합동 멤버십을 출시합니다.
오늘(30일) CJ CGV에 따르면, 다음 달 'CGV+' 멤버십 출시를 위해 최근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고객이 유료 멤버십을 구매하면 CGV 영화관람권과 OTT 이용권, 음악스트리밍서비스 이용권 등 3가지를 한 번에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CJ CGV는 "고객들의 다양한 선택권 확장을 위해 출시를 결정했다"며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라 협력업체는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CJ CGV는 시범사업 성격으로 넷플릭스와 '넷픽'이라는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넷플릭스 작품 7편을 전국 CGV 극장에서 상영했는데, 업계 최초였습니다.
넷플릭스의 이색적인 콘텐츠와 CGV의 큰 스크린, 풍부한 사운드가 합쳐서 관객들의 호응이 얻다는 설명입니다. 한 OTT 관계자는 "스케일이 큰 블록버스터 영화는 OTT 공개보다는 극장개봉을 선호하는 감독이 종종 있다"며 "관객뿐 아니라 제작사와 투자사까지 만족하는 협력모델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거 봉준호 감독의 '옥자'의 OTT·극장 동시개봉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던 상황과 비교하면 이번 협력모델은 의미가 깊습니다. 코로나19로 영화업계의 중심축이 극장에서 OTT로 옮겨갔고, 극장 업체가 결국 OTT와의 협력을 활로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영화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극장 상영작만 영화라고 인식됐다면, 이제는 OTT와 극장할 것 없이 영화라는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며 "산업적인 변화로 극장과 OTT업계가 상생을 모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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