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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열렸다' 예적금 4% 시대…'또 올랐다' 대출금리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9.30 06:03
수정2022.09.30 10:29

[앵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도 오르고 있습니다.

주요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4%대에 오른 건 반갑지만, 대출 금리도 더 빠르게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35%까지 올라갔습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4%대입니다.

KB국민은행은 적금 이자를 4% 중반까지 올렸습니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이자 4%대는 2012년 이후 약 10년 만입니다.

아직 3%대인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들보다도 예금이자 수준이 높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지난달 시행된 예대금리차 공시제 영향으로 예적금 금리도 빠르게 올랐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예대금리차 공시 효과가 있긴 해요. 경쟁이 촉진돼 은행들 간에 사실 예금금리를 좀 올리는 경향도 있거든요.]

올해 안으로 기준금리가 3% 이상으로 올라가면 예적금이자가 5%대로 올라서는 것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문제는 예적금 이자 인상이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수신금리 상승은 결국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기 때문에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기존 대출자를 비롯한 신규 자금조달에 있어서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예적금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지수, 신규 코픽스는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8개월 연속 뛰었는데 다음 달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이미 7%대로 올라섰고,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도 7%에 거의 육박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조달비용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가 연말까지 빠른 속도로 8%에 다가서면 영끌족들의 이자부담도 가중될 전망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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