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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금리 15년 만에 최고…실업수당 청구는 5개월 만에 최저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9.30 05:53
수정2022.09.30 10:30

[앵커]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영향으로, 미국의 주택시장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여전히 노동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지혜 기자, 먼저 모기지 금리 얼마나 오른 것입니까?

[기자]

미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6.7%로 전주보다 0.4%포인트 이상 급등했다고 현지시간 29일 밝혔습니다.

1년 전 3.01%과 비교하면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모기지 금리 급등세는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 영향인데요.

금리 급등이 가뜩이나 식어가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에 더 강한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 결과, 1년 전 선금 20%를 내고 나머지를 30년 고정 모기지로 대출받아 50만 달러짜리 집을 산 경우 30년간 이자는 총 20만8천달러인데, 같은 조건으로 지금 집을 산다면 이자가 52만 9천달러로 크게 불어납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금융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최근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지수가 10년 만에 처음 하락했습니다.

[앵커]

반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은 아직도 강력한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3천 건으로, 전주보다 1만6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4월 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고,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의 평균치 21만8천건 보다도 적습니다.

경기둔화 우려에도 아직 노동시장이 탄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부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채용을 줄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노동자를 해고하는 기업보다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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