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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비율 낮추고 반대매매 하루 연장…폭락 장엔 무용지물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9.29 17:48
수정2022.09.29 18:35

[앵커]

오늘(29일)은 다행히 주식시장이 소폭이나마 반등하긴 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분위기입니다.

최근 연일 급락하면서 빚내서 투자한 주식을 강제로 청산당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어서인데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연장한 완화 장치도 폭락 장 속에선 역부족입니다.

보도에 안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미수나 신용거래로 빚내서 투자한 뒤, 갚지 못해 처분당하는 반대매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20.1%.

역대 세 번째로 높습니다.

추가 반대매매 가능성이 있는 증권사별 담보부족계좌 수도 이달 초보다 3배 더 늘었습니다.

[염동찬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지금 같이 주가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시차를 두고 반대매매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 하락을 연쇄적으로 좀 과하게 키울 수 있다….]

반대매매 속도를 줄이려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 비율 유지 의무 면제를 연말까지 연장했지만, 최근 같은 낙폭엔 속수무책입니다.

대다수 증권사가 담보유지비율을 10%p 낮추거나 반대매매를 하루 늦춰주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여전히 '빚투' 규모가 많다는 겁니다.

현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여전히 18조 원 대로, 지난 7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주가수익비율(PER)로 보면 지금 수준으로는 과거 저점 수준이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만, 지금 기업의 실적이 최소 한 20~30%는 더 떨어질 걸로 내년 상반기에는 보고 있기 때문에 그걸 고려하면 지금 PER, PBR은 저점이 아니죠.]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하락장이 유력한 만큼 저가 매수마저 신중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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