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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통령실, 국민 개돼지 취급하는 코미디 중단해야"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9.29 17:06
수정2022.09.29 17:15

[대구서 청년 대상 특강을 하는 유승민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파문에 대한 대통령실과 여당 대응에 대해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29일) 대구 경북대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여당 대응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이라도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들을 정말 너무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은 당장 중단하고,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갈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를 가지고 온 국민이 청력 테스트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먹고 살기가 얼마나 힘든데 국민들이 얼마나 기가 막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대응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로 이 중요한 임기 초반에 시간을 허비하는 게 너무나 답답하다. 대통령이 잘하고 우리 당도 잘해야 총선에 희망이 있는 거지 이대로 가면 총선은 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를 예고한 것에 대해 "이 대표 사퇴는 처음부터 잘못됐다"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윤리위가 무리하게 징계를 하고 한 정치인을 제거하려고 하다가 이렇게까지 왔다. 그러니까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지경까지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진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으면 지난해 12월 성상납 얘기가 나왔을 때 정리했어야 한다"며 "대선 때, 지방선거 때 실컷 이용해 먹고 이제 와서 제거를 하려고 하니까 이게 얼마나 무리한 일이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윤리위가 양두구육 네 글자를 가지고 이 대표를 추가로 징계한다면 세상 사람들이 웃지 않겠느냐"며 "대통령 막말 가지고 온나라가 시끄러운데, '대통령 막말은 괜찮고 사자성어는 안 되는 거냐' 이렇게 되기 때문에 윤리위가 추가 징계를 하는 것은 너무나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만약 법원이 2차 가처분에서도 또다시 이 대표 측 주장을 인용한다면 더 이상 법원에 갖고 가서 중요한 시간을 허비할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고 당이고 나서서 이 대표와 정치적 해결책을 찾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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