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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시중은행 예금이자 '4%' 시대…마냥 좋아할 수 없는 이유는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9.29 11:20
수정2022.09.29 13:18

[앵커] 

요즘 대출금리 오른다는 소식만 많이 전해드린 것 같은데, 금리가 대출에서만 오르진 않겠죠.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4%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반가운 소식이긴 한데, 또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김성훈 기자, 일단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1년 만기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대부분 4%를 넘어섰습니다.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인데요.

모바일 앱 가입을 통한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4.35%의 이자를 줍니다. 

뒤이어 우리은행이 연 4.18%, 하나은행이 4.15% 순으로 높았습니다. 

기업은행과 광주은행도 4%가 넘었고, 국민은행도 연 3.91%로 4%에 가까웠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 뱅크의 연 3.5%나 저축은행 평균인 연 3.85%보다도 더 높아졌습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4%대 금리는 2012년 이후 약 10년 만입니다. 

[앵커] 

앞으로 예금금리는 더 오를 것 같다고요? 

[기자] 

보통 은행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그 인상분을 반영해 예금금리도 올려왔는데요.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남은 두 차례 금통위에서 1%p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예금금리도 5%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다 지난달부터 은행별 예대금리차가 매달 공개되면서 '이자장사' 비판을 의식한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예금금리 올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예금이자가 올라가는 건 반갑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죠? 

[기자] 

예금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의 자금조달비용도 덩달아 늘기 때문인데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 지수, 코픽스의 상승 요인이 됩니다. 

코픽스는 올 들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최고 6.846%로, 7%를 넘어 빠르게 8%를 향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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