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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매출 1위 뺏길 수도"…삼성의 '위기' 고백

SBS Biz 강산
입력2022.09.29 11:18
수정2022.09.29 14:46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뺏길 수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삼성의 반도체 수장인 경계현 사장이 직접 밝힌 말입니다.

강산 기자, 일단 이런 위기 메시지가 나온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어제(28일) 사내 경영설명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시장 불확실성을 설명했습니다.

경 사장은 "올 4분기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직접 직원들에게 사업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경 사장은 특히 전 세계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를 언급하며, TSMC의 4분기 매출이 삼성의 반도체 매출을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내 소통 왕'으로 유명한 경 사장이 '경영환경이 불확실하다'는 일부 직원들 질문에 직접 대외 위기를 언급하며,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자고 밝힌 겁니다.

금리 인상, 환율, 공급망 대란과 코로나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직접 임직원을 격려하고 근로 의욕을 고취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지금 전체적인 반도체 시장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 감소한 12조 7천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2분기 10조 원에서 3분기 7조 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모리 비중이 90% 이상인 SK하이닉스의 상황은 더 암울한데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38% 줄어든 2조 5천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마저 급감하면서 다음 달 경상수지가 적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국내 반도체 전문가 30명 절반 이상은 현재의 불투명한 상황이 내후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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